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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친구 가려내는 법
    카테고리 없음 2015. 12. 15. 21:34

    『원래 술을 엄청 마셨었는데, 한 번 아프고 나니까 그 다음부터는 완전 끊었지. 근데 술 끊고 깨달은 게 뭐냐면 술 먹으면 개 된다는 거에요. 다 그런 건 아닌데, 주사있는 사람들이 꽤 많아요. 참 황당한 건 본인은 본인이 주사가 있는 줄도 몰라요. 다음 날 말해보면 지는 술버릇 깔~끔해대요 옘병. 친구들이랑 다같이 술 마시는 자리에서 나만 음료수 먹었는데, 한 두시간 지나고 보니까 나만 빼고 다들 사람이 아니에요. 처음엔 짜증나다가 또 계속 보고 있으면 하는 짓들이 엄청 웃겨요. 사람이 점점 체력이 약해지고 그럴 수록 술도 금방 취하고, 또 그럴 수록 주사도 쉽게 나오고 점점 더 술마시고 사람이 이상해져요. 

    또 술 끊고 느낀 건 뭐냐면 진짜 친구랑 가짜 친구가 가려지더라고요. 어떤 애들은 내가 술 안 먹는다하면 그 다음부터 안 불러요. 그러고 이제까지 연락이 끊겨 버렸어. 한때는 나도 같이 매일 술 마시면서 얘기를 많이 하니까 그게 진짜 친구인 줄 알았지. 근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그냥 술 마시고 싶어서 불렀던 거야. 내가 내 몸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려면 술 끊는 것만큼 좋은 게 없는 거 같더라고요.』

     by. 경기도 수원시의 어느 택시기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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