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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벌어진 TV토론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상승세가 전주 청년들과의 만남에서 빛을 발했다. 24일 전북 전주시를 찾은 심 후보는 이날 정오께 전북대학교 옛 정문 앞에서 유세활동을 펼쳤다. 심 후보는 "청년들의 고단한 삶에 변화를 가져 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심 후보의 전북대 앞 유세 풍경은 앞서 같은 곳에서 진행된 안철수ㆍ문재인 후보 유세 때와는 조금 달랐다. 안·문 후보 유세에는 수백여 청중들이 일찌감치 모여 있었지만, 이 날은 심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기 5분 전까지도 결집한 인원이 10여 명에 불과했다. 심 후보가 그려진 노란색 대형버스가 눈에 띄고서야 인근 시민들이 "진짜 심상정이야?"하며 속속 모여 들었다.

심 후보가 연단 쪽으로 걸어오자 어느새 급격히 불어난 청년 인파가 심 후보를 둘러쌌다. 특히 이때 어느 여학생은 눈물을 훔치며 심 후보에게 달려가 안기는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 학생과 포옹을 나눈 심 후보는 연단에 올라 "울면서 저를 격려해주신 그 마음, 반드시 깊이 담아 청년들의 삶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88만 원 세대도 지났고 이제는 77만 원 세대가 되었다"면서 "우리 청년들에겐 과감한 개혁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 "여러분의 가족이 피땀 흘려 일군 현재의 대한민국인데, 정작 모두는 행복하지 않다"며 "이를 뜯어 고칠 공약이 무엇일지 여러분이 엄정하게 평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 대선을 비롯한 각종 선거권과 피선거권 연령을 낮출 것 ▲ 군 사병 월급 인상과 청년 일자리 상승 ▲ '청년사회상속제' 등을 공약으로 소개했다. 각각 OECD 국가적 추세와 동떨어진 현실, 군 병사들에 대한 국가적 책임, 기회의 공정한 균등을 공약 채택 근거로 밝혔다.

사표에 대한 부담도 덜어주려 힘썼다. 심 후보는 "사표는 대세에 의지한 표"라면서 "그러한 표는 세상도, 내 삶도 못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남이 역대로 밀어준 민주당은 집권도 10년 했고, 제 1야당도 계속 유지했지만 그들로 하여금 변화된 것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심 후보는 "이제는 개혁을 해야 하고, 그 열쇠가 제게 있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심 후보는 "삼상정을 알면 심상정을 찍는다"는 의미의 '심알찍'을 강조하면서 연설을 끝맺었다.

"심상정 지금부터 쭉쭉 올라갈 겁니다. 이제 국민들이 맛을 좀 봤습니다. 심알찍이라고 있습니다. 심상정을 알면 심상정을 찍는다는 것입니다. 다른 후보들은 예비경선 단계서부터 다 뉴스로 다뤄줍니다. 예비경선 때부터 고속도로 달렸습니다. 저 심상정은 작은 정당이라고 국도 탔습니다. 건널목에서 서 있다가 대형 화물차 오면 자리 비켜줬습니다. 이제는 열심히 달려서 고속도로 들어 왔습니다. 저 이제 속도 내겠습니다. 이제 심상정을 알아주실 겁니다."

이날 전북대 앞에서 진행된 심 후보 유세는 1시간 조금 넘게 진행된 후 마무리됐다. 이어 청중들 다수가 심 후보와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대학생인 박진주(23)씨는 소감을 묻는 기자 질문에 "한편의 질 좋은 강의를 들은 기분이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전주 모래내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난 바 있으며, 전북대 유세를 끝마치고는 곧장 대전 충남대학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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