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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 정말이지 시간 참 빠르다. 작년 이맘 때였다. 태어나서 '소바'란 음식을 처음 먹어본 게. 함께 봉사하던 B의 추천 덕분이다. 무더위에 찌들어 만사가 귀찮았던 어느 날, 그는 내게 태평집을 가자고 했다. 전주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소바 맛집이란다. 마침 우리 야학 인근에 있다고. 


평소 반듯하고 성실하며 착하고, 배려심까지 넘치던 이였기에 귀찮음을 무릅쓰고 그의 뒤를 졸졸 쫓았다. 


우리 야학에서 정말 5분, 아니 3분도 채 안 걸리는 거리에 이런 식당이 있었다니. 그저 평범한 빌라 건물인 줄 알았는데 그 1층이 식당이었다. 여름 메뉴는 단 2가지. 소바와 콩국수였다. 아, 어쩌면 3가지일 수도 있겠다. 소바가 `일반소바`와 `비빔소바`로 나뉘어져 있어서다. 


좌우지간 그와 함께 먹은 소바...맛이 참 좋았다. 그때를 계기로 지금까지 태평집은 내가 자주 찾는 식당 중 한 곳이다. 맛도 좋고, 내 봉사 동료들과의 추억(?)이 깃든 곳이기도 해서다. 


이제는 봉사활동이 끝난 터에 주로 혼자 간다. 이전에는 함께 봉사하는 인원 여럿과 함께 갔었는데, 휴. 그 임기가 끝난 지금 그들은 모두 바쁘게 지내고 있다. 더 이상 그들과 이전처럼 함께 태평집에 갈 일은 없을 듯싶다. 


 

그래서 난 이제 혼자 간다. 주로 비빔소바 곱배기를 먹는다. 양이 굉~장히 많다. 사장님을 욕하는 건 절.대.로. 아닌데, 그 정도를 설명하자면 "많이 드세요"하는 느낌이 아니라 "쳐먹고 디져라" 싶을 정도로 많이 준다. 좋은 뜻이다. 다 먹고 나면 목구멍 살짝 뒤에서 소바가 출렁~출렁이는 느낌이 들 정도다. 물론 맛은 좋다. 정말 좋다. 


가격은 일반 6천 원. 곱배기 7천 원.



자주 늦잠을 즐기는 나는 자연히 아침을 거르는 편이 많다. 그런데 요즘은 넘나 더운 것...ㅠㅠ 종종 더위 때문에 깨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평소보다 일찍 식사를 하는데, 그 더위를 쫓고자 인난지 얼마 안 돼 태평집을 가는 경우가 있다. 


기상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배가 심하게 고프지는 않다. 그래서 최근엔 곱배기보다는 일반을 먹었다. 위 사진이 일반 사이즈의 비빔소바다. 원래 먹기 전부터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깜빡했다. 먹는 중간에 '아차'하면서 찍게 됐다. (더러움?)


시원하다. 맛있다. 쫄깃쫄깃, 아삭아삭하다. 양도 많다. 일반도 그러하다. 먹고나서 돈이 안 아깝다. 후회가 없다. 


모기와 날파리, 끈적함과 나른함...각종 짜증나는 것들만 많은 계절 여름. 이 때에 유일하게 내게 위안을 주는 것이 태평집 소바다. 조만간 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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