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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시공 책임은 나중 일'…대림산업, 3조원 국책사업 수주
    기사 모음 2018. 9. 8. 13:33


    총 3조원 규모의 파주(운정)~삼성동 구간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 민간투자 사업 평가결과 대림산업 등으로 구성된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발생한 평택국제대교 붕괴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대림산업 처벌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음에도 이 같이 결정됐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 파주에서 서울 삼성동을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평가결과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921.43점을 받아 현대건설 컨소시엄(867.87점)을 앞질렀다. 이에 국토부는 내달 초 정부협상단을 구성해 협상을 벌이고, 올해 말까지 착공을 목표로 후속절차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섣부른 판단이란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8월 발생한 평택국제대교 붕괴 원인이 시공사인 대림산업의 과실로 드러난 바 있어서다. 대림산업은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사과했으나 정작 처벌은 받지 않은 상태다. 대림산업은 이 같은 상황에서 3조원 규모의 사업 수주전에 뛰어들었고, 기어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지난해 8월 발생한 평택국제대교 붕괴 원인은 설계단계부터 시공단계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에 걸쳐 존재했다.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조사 결과 발표에서 “설계단계에서부터 복합적인 원인이 존재했다”면서 “시공단계에서는 이런 설계상 문제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여기서 설계를 맡은 곳은 삼안 등 4개사다. 시공에는 대림산업 등 7개사가 나섰다. 이런 가운데 설계시 사고 원인은 교량 상부 구조물 전단강도를 검토할 때 강도에 기여하지 못하는 중앙부 벽체가 포함됐고, 외측 벽체에 배치된 파이프 공간도 공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림산업 등이 참여한 시공단계에서는 이런 설계상 문제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공사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시공자나 감리자의 기술적 검토가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을 책임져야 하는 현장대리인을 비롯한 대부분이 정규직이 아닌 현장 채용직이었다. 구조적으로 현장관리가 취약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게 당시 국토부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번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대림산업에 대한 지자체의 행정처분 및 법 위반 여부가 최종적으로 확정되진 않은 상태”라며 “그런 상황에서 명확한 심사기준에 따라 이뤄진 한국교통연구원의 평가결과를 반려할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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