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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 음식물쓰레기 평소比 20% 증가…"먹을만큼만 차립시다"
    기사 모음 2018. 9. 25. 12:14

    명절 때만 되면 어른들이 꼭 하는 말이 있다. 계속 더 먹으란다. 애정 어린 마음에 더 차린 음식들이겠지만 아쉽게도 이는 곧 골칫거리를 낳는다. 명절이면 음식물쓰레기가 늘기 마련이다.

    그래서 각 지자체는 명절 전후만 되면 음식물쓰레기 문제로 온통 난리다. ‘특별대책’이라며 음식물쓰레기 수거일을 사전에 공지하고, 음식물쓰레기 수거전용용기를 추가로 비치하는 등 비상청소체계를 운영한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가정마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것 아닐까. 환경부에 따르면 명절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평소보다 20%가량 많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은 적어도 음식물 쓰레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해선 안 될 말이다.


    ◇ “먹을 만큼만 차립시다”

    명절 음식물쓰레기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국립생태원이 이에 답했다. 내용은 간단하다. ‘먹을 만큼만 차리자’는 것. 과도한 음식물쓰레기는 사회와 가정 모두의 골머리를 앓게 하는 만큼,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방법을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먼저 밥을 먹는 사람의 숫자, 식사 횟수 등을 미리 알아둬야 한다. 이에 맞추려면 장보기 전에도 꼭 필요한 품목들을 정리해야 한다. 냉장고를 훑은 뒤 없거나 더 필요한 재료들만 파악해야 함은 물론이다.

    장을 볼 때는 낱개 포장 제품을 구매하는 게 좋다. 이는 혹 식구 숫자가 많더라도 마찬가지다. 환경부에 따르면 가정에서 보관만 하다가 버리는 음식 재료가 전체 음식물 쓰레기의 10%를 차지한다.

    손질된 음식 재료를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채소껍질, 과일껍질 등 요리를 하기도 전에 나오는 쓰레기가 음식물쓰레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손질된 음식을 구매하면 이를 줄일 수 있다.

    장을 본 뒤에는 음식 손질을 바로 해야 한다. 특히 채소 등은 손질을 안 하고 냉장고에 넣으면 물이 생겨 빨리 상할 수가 있다. 음식 재료를 산 후 바로 손질을 하면 쓰레기를 줄이기뿐만 아니라, 재료 다듬는 시간도 줄일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이밖에도 방법은 많다. 이 중에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장은 식후에 보는 게 좋다’는 것이다. 배고플 때 장을 보면 불필요한 음식까지 더 구매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스갯소리처럼 들리지만 충동구매는 누구나 한 번쯤 해보지 않았을까.

    ◇ 음식물쓰레기 20%만 줄여도…“39만 가구에 연탄 1억8600만장 지원”

    이 같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실천방법이 누군가에겐 귀찮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실천이 요구되는 것은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사회적 피해가 무척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피해는 오롯이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지게 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1만4000여톤에 달한다. 이는 전체 쓰레기 발생량의 28.7% 수준이다. 그만큼 처리비용도 크다. 연간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은 연간 8000억원, 그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연간 2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음식물쓰레기 줄이기가 비단 명절 때만 필요한 사안은 아니다. 명절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평소보다 20%가량 많다지만, 사실 우리사회에서 정말 필요한 일은 평소의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20% 줄이는 것이다.

    환경부는 음식물쓰레기를 20% 줄인다면 연간 1600억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음식물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도 연간 18억kwh를 줄일 수 있다. 이렇게만 되면 전국의 39만 가구가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연탄 1억8600만장을 지원할 수 있다.

    이번 명절부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해보면 어떨까. 그 방법들이 당장은 귀찮게 느껴지더라도, 우리 사회와 가정의 이익은 물론 이웃에게도 도움을 주기에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어김없이 명절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대책에 나선 각 지자체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관련 내용들을 홍보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부터 분리배출 방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들이 나와 있으니, 실천에 나서려는 이들은 꼼꼼히 참고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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