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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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들 "집 수리비 800만원 받아도 LH랑은 계약 안해"기사 모음 2018. 2. 25. 17:31
매년 이맘때면 자취를 하려는 대학생들은 마음까지 추워진다. 겨울이라서가 아니라 서러워서다. 방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 마음에 드는 방을 알아보기도 어렵지만 운좋게 찾았다 한들 가격이 또 문제다. 정부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청년 전세임대주택 제도를 통해 청년들 돕기에 나서고 있지만 실효성 논란이 거세다. LH가 대학생·취업준비생 등 제 돈으로 집을 얻기 힘든 이들에게 전세금을 지원해주는 이 제도가 임대인들로부터 외면받는 탓에 되레 청년들의 허탈감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LH 청년 전세임대주택 제도가 임대인들로부터 외면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복잡한 계약 절차 등이 외면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임대인들의 정책 참여를 유도하고자 '(조건부)집 수리비 최대 800만원 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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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공시생이라 불쌍하다고? 우리도 '꿀맛' 휴식 즐겨요"기사 모음 2018. 2. 17. 13:43
"명절만 되면 공시생들을 죄다 처량한 부랑아처럼 묘사하는데 솔직히 불만이에요." 민족의 대명절 설을 맞아 저마다 고향으로 향한 16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 고시촌. 노량진 생활 3년차인 정모(27)씨는 기자에게 먼저 넋두리를 털어놨다. 정씨는 "설·추석 때마다 '취업준비 때문에 집에도 못가는 불쌍한 노량진 청년들'을 묘사하는 언론보도가 많은데 불쾌하다"면서 "사실 연휴에 노량진에 남은 청년들 중에는 공부를 위해 머무르는 이들만큼 '꿀맛' 휴식을 위해 잔류하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노량진 골목골목은 그 어느 때보다 조용했다. 인근 과일가게 사장님은 "(취업준비생들이) 다들 고향에 가서 평소보다 훨씬 한산하다"고 귀띔했다. 그럼에도 문을 닫은 상점들은 많지 않았다. 다만 손님은 그리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