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HOT IN JEON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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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학뒷골목[전주] HOT IN JEONJU 2017. 7. 8. 02:00
야학 교사 다수는 신정문 일대에서, 나는 구정문 인근에서 자취를 했다. 맨날 거나하게 취해서 집에 들어갈 때면 고로 이 골목에서 헤어지는 수밖에 없었다. 사진은 어두운 골목이지만, 실제로 그들과 헤어진 때는 늘 날이 밝았을 무렵이었다. 거의 매일 "오늘도 대체 몇 병을 마신 거냐"고 서로 떠들면서 헤어졌다. 그러면서 "하지만 오늘도 즐거웠다"고 했다. 그들 중 나는 종현과 유난히 친했다. 특히 여름에 종현과 나는 "자취방 전기세 아껴야 한다"면서 야학 수업을 마치고도 집에 가질 않았다. 교무실에서 에어컨을 틀고 각자 할일을 '매우 간단하게' 한 후 술을 한잔씩, 두잔씩, 세잔씩, 수십 잔씩 했다. 한 날에는 그마저도 질린 나머지 각자 블로그 개설에 몰입했다. 또 다른 날에는 정도전과 이성계에 관한, 새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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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맛집] 전주 소바 맛집 '태평집'[전주] HOT IN JEONJU 2017. 7. 8. 01:33
시간 참 빠르다. 작년 이맘 때에서야 '소바'란 음식을 태어나 처음 먹어봤다. 함께 봉사하던 슬기쌤이 추천해서다. 무더위에 만사 귀찮던 어느 날, 슬기쌤이 태평집을 가자고 했다. 전주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소바 맛집이란다. 마침 우리 야학 인근에 있다고. 그의 뒤를 졸졸 쫓았다. 소바집은 우리 야학에서 3분도 채 안 걸리는 골목에 있었다. 그동안 일반 빌라인 줄 알았는데 그 1층이 식당이었다. 깜놀. 들어가서도 깜놀. 메뉴가 딱 2개였다. 소바와 콩국수. 다만 소바가 `일반소바`와 `비빔소바`로 나뉘어져 있다. 그럼 3개인가. 좌우지간 태평집 소바는 맛이 참 좋았다. 그때를 계기로 태평집을 자주 가고 있다. 옛날엔 다 같이 갔고, 이제는 주로 혼자 간다. 봉사활동이 끝나서다. 난 주로 비빔소바 곱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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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산책[전주] HOT IN JEONJU 2017. 6. 3. 01:39
며칠 전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 암튼 최근 어느날, 혼자 동네 산책을 하면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코스는 덕진공원과 내 학교 캠퍼스다. 막 멋있는 곳도 아닌데 그 날따라 왜 그랬는지 여전히 의문이다. 분명 맨정신이었는데... 암튼 여긴 덕진공원 입구 맞은편에 있는 식당이다. 고기집인데 난 동태찌개 먹으러 간다. 소주랑 먹으면 맛이 좋다. 시원하고 얼큰하다. 대신 육수 무한리필이 아니다. 터미널 인근 동태찌개 집은 수제비에다가 육수도 무한리필이도다. 다만 찌개 맛은 여기가 더 좋다. 아 그래서 늘 어디갈지 고민한다. 맛이냐 양이냐. 덕진공원 입구다. 분위기는 90년대 유원지 같은 느낌인데, 실제로 안에 들어가면 더 그렇다. 사진은 안 찍었지만, 겁나 오래돼 보이는 오리배도 호수 위에 띄운다. 그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