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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정권, 너희들은 끝났다” 전주 1천 3백여 촛불
    기사 모음 2017. 2. 18. 22:14



    18일 전국에서 벌어진 박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 전북도민들도 함께 했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1천 3백여 명의 도민들은 박근혜 정권을 향해 “너희는 이제 끝났다”며 즉각 물러나라고 소리쳤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함께 해 시민들에 힘을 보태면서 “탄핵이 기각되면 횃불을 들자”고 즉석연설을 하기도 했다.

    오후 5시부터 전주시 관통로사거리에서 열린 ‘제 14차 전북도민총궐기’에 참여한 시민들의 표정은 한층 밝아졌다. 이들은 “이재용의 구속은 재벌신화를 무너트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첫 연설에 나선 전농 전북도연맹의 도성규 의장은 “이재용이 구속됨으로써 삼성공화국의 신화는 무너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야당을 향해 “대통령 놀음을 멈추라”고 일갈했다.

    “이재용 구속으로 삼성공화국 신화는 무너졌습니다. 우리 시민들이 이룬 것입니다. 그런데 시민들은 이 추운 날 고생 중인데 야당은 잘하고 있습니까. 박근혜를 끌어내리는 데에 한 마음이어야 할 지금 그들은 대통령 놀음에 난리가 났습니다. 지지율 좀 높다고 저들이 잘하는 줄 아나 봅니다. 야당은 박근혜 정권이 저지른 사태의 진실을 찾는 데에 더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뒤이어 고양곤(55)씨가 시민들 앞에 나섰다. 고씨는 이전 집회에서도 몇 차례 무대 위에 올라 시국풍자 판소리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이날은 판소리 대신 ‘100세 인생’을 개사한 트로트를 불러 역시 박수갈채를 받았다.

    “열다섯에 촛불광장에 왜 왔냐고 묻거든 엄마아빠가 말 사줄 돈 없어 나왔다고 전해라/20세에 이화여대에 입학하려 하거든 총장학장에 엄마 빽 없이는 어림없다 전해라/30세에 촛불광장에 왜 왔냐고 묻거든 알바인생이 지긋지긋해서 나왔노라 전해라/40세에 촛불광장에 왜 왔냐고 묻거든 아들 딸들에게 정의로운 세상 물려준다 전해라/50세에 촛불광장에 왜 왔냐고 묻거든 파견인생에 정리해고 땜시 못 살겠다 전해라


    70세에 촛불광장에 왜 왔냐고 묻거든 살다살다가 이런 꼴들은 처음 본다 전해라/80세에 박근혜가 편히 쉬라 하거든 염병떨고 있는 최순실 곁으로 너도 가라 전해라/90세에 박근혜가 탄핵됐다 하거든 잠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춤춘다고 전해라/10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박근혜 탄핵 적폐청산에 여한 없다 전해라”

    마무리 연설은 민주노총 전북본부의 지대성 수석부본부장이 했다. 지 부본부장은 “박근혜 때문에 지난 4년간 국격이 끊임없이 추락했다”면서 “이제 정권을 몰아내고 민주주의 세상을 이룩하자”고 말했다.



    연설과 공연 등으로 이루어진 행사는 6시 20분께 끝났다. 곧바로 거리 행진이 시작됐다. 행진은 객사 로데오거리를 지나 관통로사거리를 거친 후 풍남문광장까지 이어졌다.

    행진에 나선 시민들은 “즉각탄핵 특검연장” “이재용은 시작이다, 그 다음은 박근혜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갈수록 기온이 떨어지는 가운데서도 시민들은 “지난 겨울에도 항상 이래왔다”며 괜찮다고 입을 모았다. 시민들은 “더 추워져도 촛불은 타오른다”며 함성을 내질렀다.

    행진은 약 40분간 진행됐다. 행진이 끝나고 시민 대부분은 풍남문광장에서 해산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이재명 성남시장도 모습을 드러내 시민들로부터 크게 환영받았다. 정식 인사나 연설을 하지는 않았지만 행사 내내 자리를 지키며 촛불을 들었다. 행진 후 일부 시민들은 자리에 남아 발언을 요구하자 이 시장은 약 30분 동안 즉석연설에 나섰다.

    이 시장은 “다 함께 나눠 가져야 할 권력과 부를 소수가 독점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사회 부조리를 척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가 탄핵안을 의결하지 않았어도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일어섰을 것”이라며 “탄핵이 기각되면 헌재를 향해 횃불을 들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주최 측인 전북시국회의는 오는 25일에는 민중총궐기에 참여하기 위해 대규모 상경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서울로 가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전북에서도 집회는 열린다고 설명했다. 오는 25일 전주 집회는 오후 5시 관통로사거리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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