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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령도를 가다] 11번째 국가지질공원 나올까…"서해최북단 백령·대청 등 인증 추진"
    기사 모음 2018. 9. 8. 12:00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인천광역시 소재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일대의 지질명소들이 ‘국가 지질공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앞서 지난 4월 19일 열린 지질공원위원회에서 환경부는 이 지역 일대 명소 10곳을 국가지질공원 인증 후보지로 선정한 바 있다. 인천시는 구체적인 운영계획 등을 수립해 내달 중 인증 신청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와 인천시는 10곳에 해당하는 이 지역들의 지질학적 우수성을 들어 이 같이 계획했다고 3일 밝혔다. 구체적 대상지는 △백령도 두무진 △백령도 용트림 바위 △백령도 진촌현무암 △백령도 콩돌해안 △백령도 사곶해변 △대청도 농여해변과 미아해변 △대청도 서풍받이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 △대청도 검은낭 △소청도 분바위와 월띠다.

    최근 열린 지질공원위원회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이들 지역의 지구과학적 우수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원생대의 변성퇴적암이 분포하며 가장 오래된 생물흔적 화석, 감람암이 포함된 현무암 등이 있어 지구과학적으로 매우 우수하고 희귀한 지질명소가 다수 분포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해안의 경관이 뛰어나 관광지로서의 강점도 지녔다.

    국가지질공원 지정은 지질학적 중요성과 우수한 경관, 보전가치와 교육 및 관광사업 육성에 활용 가능한 지역으로 환경부장관이 인증했다는 의미다. 지정 절차는 지질공원위원회가 대상지의 학술·경관적 가치 및 운영여건 등을 심사해 후보지를 우선 정한다. 이후 지자체는 2년 이내에 탐방로와 편의시설 등의 기반시설을 갖춰 최종 인증을 신청하고, 지질공원위원회는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판단을 내린다.

    현재 국내의 국가지질공원은 △제주의 한라산 △울릉도와 독도 △부산의 태종대, 물운대 △강원의 비래암, 두타연 △경북 청송군의 주왕산 △광주와 전남의 무등산, 입석대, 서석대 △경기의 재인폭포 △강원의 백룡동굴 △경북의 왕피천 △전북의 직소폭포, 고창갯벌로 등 총 10개소다. 이들 가운데 제주의 한라산, 광주와 전남의 입석대 및 서석대, 경북 청송의 주왕산 등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돼 있다.

    인천시는 이번 대상지 10곳 모두 신규 국가지질공원으로서의 조건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백령도의 두문진은 경관이 우수하며, 소청도 분바위에는 10억년 전 우리나라 최초의 생명체 흔적인 ‘스트로마톨라이트’ 화석이 있어 지질학적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시가 지난해 4월 시행한 이 섬의 지질학적 학술연구 용역 결과, 대상지들의 지질학적 가치는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천시는 국가지질공원 인증 로드맵의 기본 방향으로 백령·대청 섬지역 내 지질·역사·자연자원의 체계적, 교육적인 관광브랜드화를 설정했다. 두문진과 분바위 등의 교육적 가치와 용트림바위, 사곶해변, 콩도해안 등의 경관가치로 종합적인 관광산업 육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국가지질공원 인증이 이뤄진다면 도서지역 중 최고 관광지로서의 기반 구축도 함께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계획에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활력이 더해질 전망이다. 인천시는 각 명소에 트레일, 체험 프로그램, 특산품, 민박 등의 관광브랜드를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지오트레일 행사 및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해설사를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매년 6억원 투자규모의 휴게시설 및 탐방로 보완공사도 이뤄진다.

    우미향 인천광역시 환경정책과 팀장은 “백령, 대청, 소청도 지역은 서해 최북단 섬으로 그간 우수한 지질유산들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곳”이라며 “오는 7월 중 국가지질공원 본격 추진을 통해 해당 지역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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