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카페에 와서 아주머니 얘기 경청 중일상 끼적 2018. 9. 9. 14:31
일요일 오후. 카페로 왔다. 책을 읽으려는데 깜빡하고 이어폰을 안 갖고 왔다. 원래는 음악 들으면서 읽는다.
별 수 없이 그냥 읽다가 난데없이 옆 테이블 아주머니들(3명)의 대화를 경청하고 말았다. 아주머니들의 대화스킬 정말 부럽다. 어쩌면 저렇게 빛의 속도로 주제가 바뀌는데도 끊김없고 자연스러운지. 대박이다.
(자녀 숙제 고민)
아주머니 A : 딸이 숙제를 매일 안 해서 얼마나 속이 타는지 몰라.
B : 우리 아들도 똑~같애! 그래서 나는 “숙제 안 하면 밥 안 준다”고 경고하잖아~
C : 아니 근데 우리 딸은 이상해. 얘는 밥을 안 먹어도 된댄다?
(자녀 키 고민)
B : 그래? 근데 그렇게 키가 커? 몇이니?
C : 이제 150센티 좀 넘어 ~
A.B. : 대박이다 !!!
(본인 다이어트 고민)
A : 너무 좋겠다~ 날씬하지? 체질이 그렇게 중요하다니까. 나는 이 커피만 먹어도 살이 찌는데!
B.C : 나도 그래!!
C : 특히 믹스커피는 절대 안 돼!
(카페 얘기)
A : 맞아 맞아. 그래서 카페 가끔 와서 먹는 건데, 저기 어디 카페 분위기가 너무 좋아!
B : 어머 그러니?
C : 요즘은 좋은 카페가 너무 많어~ 내 친구도 바리스타 따서 카페하고 있잖아!
(자기계발 얘기)
B : 바리스타? 그거 나도 따려고 알아 봤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했어~
A : 맞아 시간이 없지. 그래도 뭐 하나 따두면 좋다니까?
C : 그래그래 맞아. 난 공인중개사 알아보고 있어!
A.B. : 그거 어렵긴 한데, 1년 마음먹고 하면 된다더라고. 꼼꼼하게 알아봐봐!
(사주 얘기)
C : 아니 안 그래도 얼마 전에 점을 봤거든!? 그런데 시험 운이 별로래
B : 어디서 봤니? 저기 율전동인가 거기에 잘 맞추는데 있다더라!
A.B.C : 사주, 점집, 가족 건강, 돈에 관한 운 얘기 시작…
(진행 중...)
'일상 끼적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지컬 블루레인] 문화 젬병의 뮤지컬 프레스콜行 (0) 2019.08.24 -"금연·절주로 새 삶 살래요" (0) 2018.10.10 -신세 갚기 순환투어 (0) 2017.11.22 참외스무디와 닭도리탕 (0) 2017.08.25 그동안의 일기 (0) 2017.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