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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가는’ SK하이닉스, 청주·이천에 20조원 투자
    기사 모음 2019. 3. 8. 18:33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기 용인시 조성을 사실상 확정한 SK하이닉스가 유치전에 뛰어들었던 충북 청주시와 경기 이천시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 청주·이천 지역에 '스마트 에너지센터'를 건설한다고 공시했다. 에너지센터는 액화천연가스(LNG) 기반 열병합 발전소를 중심으로 구축된다. 예상투자액은 총 1조6800억원, 건설기간은 오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다.

    청주에서는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의 M15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이천에는 M16공장이 구축되고 있으며 약 10년간 20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에너지센터 조성은 이들 지역에 대한 투자 강화와 신규 공장설립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에 대한 대비가 목적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력 수급 안전성 확보가 필요해졌다”면서 “LNG를 기반으로 한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게 된 것은 전력공급의 다변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 실패한 청주와 이천은 이로써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게 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두 지역에 대한 투자 확대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용인·청주·용인 삼각축을 이뤄 중장기적 성장을 촉진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본사격인 이천은 R&D·마더팹 및 D램 생산기지, 청주는 낸드플래시 중심 생산기지, 용인은 D램·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 및 반도체 상생 생태계 거점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의 이 같은 결정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유지에 나섰던 천안과 구미시는 허탈감을 더하게 됐다. 이들 지역은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실패에 따른 책임론과 수도권 중심 개발에 따른 규탄집회 등 후폭풍에 휩싸인 모습이다.

    충남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함께 유치에 실패한 청주와 이천에는 지역 반발을 의식해 35조원과 20조원의 시설투자를 결정했다”며 “천안시는 지금이라도 추가적인 투자계획에 들어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천안시도 지난달 25일 보도자료를 배포해 △경기 용인 공장용지 특별물량공급허용 반대 △수도권 집중화 규탄 △지역균형발전 약속이행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미시도 비슷한 분위기다. 이 지역 시민단체인 'SK하이닉스 구미유치 시민운동'은 “SK하이닉스 결정은 국가균형발전을 포기한 것으로, 구미시민은 비수도권 시민과 함께 정부 투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한편, SK그룹은 향후 5년간 비수도권에 총 2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차세대 ICT, 에너지 신산업, 소재산업, 헬스케어 및 미래 모빌리티 등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는 SK그룹 전체 투자 중 약 60%에 해당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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