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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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보트를 타다] ‘아름다운 지구’ 만들기에 천여 명 나섰다우리 이야기 2019. 12. 16. 09:24
‘움직이는 지구촌’ 환경재단 그린보트를 타다 움직이는 지구촌이 있다. 환경재단이 매년 띄우는 ‘그린보트’다. 1000여명의 시민들이 대형 크루즈선에 탑승해 일주일 간 친환경 생활을 체험하고, 다양한 전문가 강의를 듣는 한편 세계 각국을 돌며 문화를 배우는 행사다. 올해는 부산에서 출항해 대만의 기륭·화롄을 거쳐 제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짜여졌다. 움직이는 지구촌의 시민들은 어떤 모습일까. 이 함께 탑승해 들여다봤다. ‘즐거운 불편함’ “움직이는 지구촌에서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길 바란다.” 지난 7~14일 진행된 ‘제 14회 그린보트’ 행사첫날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이 전한 말이다. 최 이사장은 “환경문제가 어렵고 불편한 문제처럼 비치지만, 다소 불편하더라도 그마저 즐거이 경험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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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주의 대두…원천기술 경쟁력이 관건"우리 이야기 2019. 9. 23. 19:25
[인터뷰]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자랑할 것 없는 나라-세계 제일은 가을하늘’(1964. 9. 27.주간한국 창간호 표지) 뿐이었던 한국은 56년이 흐른 지금 ‘세계 7위 수출 강국’으로 우뚝 섰다.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과 한일 수출 규제 등의 여파로 겹겹이 위기에 놓였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2715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불확실한 대외여건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 앞으로 한국 경제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 이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 원장과 만나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규제개혁·수출 품목 다변화해야”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올라서야 하는데 기업들이 이를 원치 않는다. 성장사다리를 올라탈수록 규제가 대폭 많아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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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은 평생 아픔…정치권 폄훼 도 넘어"우리 이야기 2019. 5. 23. 15:47
[인터뷰] 최형호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서울지부장 “상황이 워낙 급박해 도망치기 바빴어요. 그래서 친여동생이 병원에 실려 간 사실도 뒤늦게 알았죠. 동생은 19일 공수부대 군인들한테 대검에 찔리고 두들겨 맞았다더라고요. 세상 물정 모르고 순수하기만 한 고등학생이었는데. 도망가는 시민 무리와 섞였다가 잡힌 거에요. 한 달 이상 눈 감고 병상에 누웠어요. 피가 워낙 많이 나면서 폐까지 찼어요. 가슴을 째고 수술만 3~4번을 받았는데, 아직도 그때 생각만 하면…” 대검 찬 군인들…‘참혹’ 그 자체였던 광주 최형호(63)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서울지회 지부장은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 1980년 5월 광주 금남로에서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을 규탄했던 당시 그의 나이는 24살이었다. 이전에도 군사정권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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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주가 지주되더니 우릴 거리로 내쫓고 있다"우리 이야기 2019. 3. 8. 18:32
인천 ‘옐로하우스’의 성매매 여성들이 지역 재개발로 인한 일방적 퇴거에 반대하며 정부에 최소 이주보상비 지원과 성매매 비범죄화를 요구했다.옐로하우스는 인천 유일의 성매매 집결지다. 미추홀구에 위치했으며 현재 7개 업소와 성노동자 30여명이 남아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미추홀구가 이 지역(숭의1구역)의 지역주택조합 설립을 승인, 최근 1만5600㎡ 규모의 아파트 건립을 위해 업소에 대한 철거가 시작됐다.옐로하우스 이주대책위원회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주와 재개발을 추진 중인 지주들이 개발이익만 노리고 우리를 일방적으로 내쫓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이주보상비 수령과 성매매 비범죄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달라”고 호소했다.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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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부터 벽돌까지…"커피찌꺼기는 뭐든 될 수 있죠"우리 이야기 2019. 2. 10. 12:06
임병걸 커피큐브 대표는 외국계 기업에서 영업컨설팅 업무를 했었다. 꽤 잘 나갔다. 부지런하고 싹싹한 성격에 주변 사람의 칭찬이 잇따랐다. 스스로도 일이 즐거웠고, 덕분에 꽤 고액 연봉을 받아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그랬던 그가 현재 경기도 김포시의 한 외곽 지역에서 논밭에 둘러싸인 채 밤낮없이 일을 한다. 수입은 예전에 훨씬 못 미친다. 그런데 지금이 더 좋단다. 비록 과거처럼 화려하진 못해도 '커피큐브'를 통해 삶의 의미와 새로운 꿈을 얻었기 때문이다.커피큐브는 커피찌꺼기(커피박)로 아기자기한 인형과 얇은 벽돌(파벽돌) 등을 만드는 곳이다. 단순히 커피박을 다른 용도로 재사용하기보다, 기술을 입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게 가장 큰 경쟁력이다. 커피박의 고체화 기술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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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학교 공터를 숲속 교실로 꾸밀거예요"우리 이야기 2018. 12. 20. 14:24
외국에서 생산된 음식의 재료가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만약 ‘밀’이라면, 먼저 농약과 화학비료가 쓰일 테다. 이는 선박을 통해 국내에 들어오고, 다시 매연을 내뿜는 트럭에 실려 공장으로 간다. 공장에서 밀은 방부제 첨가 등의 작업을 거쳐 빵이 된다. 빵은 종이나 비닐로 포장되고, 소매점과 우리 식탁을 거쳐 다시 쓰레기를 남긴다.쉽지만은 않은 내용이다. 하지만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숭문중학교 학생들에겐 그리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다. 이곳 학생들은 오히려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고 말한다. 학생들은 지속가능한 사회 만들기를 위해 모든 사람의 ‘행동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18일 수업이 한창인 숭문중 한 교실. 점심시간 직후여서 졸릴 때지만 2학년 2반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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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한 친환경 사회 만들기 가능하죠"우리 이야기 2018. 12. 16. 12:30
존 카니 감독의 영화 ‘원스’에 감명받은 그는 영화 속 배경인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으로 무작정 떠났다. 8개월을 지내면서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특히 단비가 촉촉이 내릴 때의 풍경, 비가 갠 후의 공기, 모든 게 감동이었다. 심윤정 환경재단 그린페스티벌팀 사무국장의 이야기다. 심 국장은 여전히 그곳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눈 감고도 그 시절 머물렀던 집을 다시 찾아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런 그가 우리나라도 더블린 못지않은 곳으로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더블린은 늘 한결같은 도시에요. 오랜 세월이 지나도 그대로죠. 변신 대신 재생을 하는 곳이니까요. 심지어 하늘과 공기도 똑같아요. 늘 푸르고 쾌청해요. 비가 그친 뒤 바람을 들이마시면 제가 맑아지는 기분이에요. 우리나라도 그럴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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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맨 출신인 그는 왜 '광대의 길'을 택했을까우리 이야기 2018. 9. 23. 16:00
포근한 날씨에 징검다리 휴일을 맞이하면 나들이 계획을 세우는 가족·연인들이 많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 때문에 더 분주해지는 이들이 있다. 나들이 장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거리 공연예술가들이다. 그들의 삶은 어떨까. 신나는 음악, 사람들의 웃음소리, 커다란 공연장과 늘 함께 지내는 그들. 가 한 공연예술가의 무대 바깥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중구의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 이곳 직원들이 마치 어린이가 된 듯, 다소 유치한 음악에 맞춰 신나게 놀고 있었다. 강당이 떠내려갈 만큼 이들을 웃음 짓게 만든 건 다름 아닌 비눗방울. 비눗방울에 손을 닿으려 폴짝폴짝 뛰는 모습들이 정말 아이 같았다. “선생님요! 쪼매 더 힘 좀 내보이소! 터졌잖아예!”유머가 배인 경상도 말씨가 들렸다. 낯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