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끼적
[잉여 D+2] 혼자도 싫고, 함께도 싫다
Chesco
2019. 9. 10. 18:16
잉여 이틀째.
지난주에 지면 합병호를 제작하면서 이번 주는 ‘통으로’ 놀게 됐다. 갑작스레 생긴 장장 9일 간의 휴가. 날아갈 듯 기분 좋지만, 막상 쉬어보니 할 게 없어 따분키만 하다.
새삼 느낀 한 가지는 내 귀차니즘이 상상 이상이란 점이다. 혼자 있자니 심심한데, 누굴 만나자니 그 또한 귀찮다. 연휴 앞둔 마당에 술이나 퍼마시잔 친구들의 제안은 쿨하게 거절했다. 기왕 쉬는 거 멍하니 눕거나 앉는 게 낫지, 숙취에 고통 받긴 싫었다.
뉴스도 한 줄 안 읽었다. 지긋지긋해서다. 오늘도 조국과 윤석열 및 동양대 등의 문제로 시끄럽단 느낌만 대충 받았다. 아, 북한이 발사체를 또 쐈다고도…제목만 봤다.
오늘 하루 그나마 낙이 있다면 짜파게티를 두 개나 끓여 먹었단 것. 또한, 드라이브. 술 안 먹는 친구가 회사 때문에 열 받는 일이 생겼단다. 그래서 드라이브.
그나마 내일은 좀 나을 듯하다. 확인해 보니 볼만한 영화가 다수 개봉한다. 각각 타짜, 힘을내요 미스터리, 나쁜녀석들 3개다. 난 이 영화들을 금주 안에 모두 볼 계획이다. 내일 타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