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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전북 청년들에게 희망은 있는가?-①
    기사 모음 2016. 6. 6. 00:33

    지난 달 30일, 숱한 이변들이 속출했던 4.13 총선의 당선자들이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번 당선자들은 국민의 ‘엄중한’ 심판대 위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로서 어깨가 무거울 것이다. 특히, 대다수 호남의 당선자들은 더욱 그러하다. 수십 년간 민주당 계열 정당의 텃밭이라 불리었던 호남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 민주당 계열의 후보들 대부분이 빗자루에 먼지 쓸리듯 나가 떨어졌다. 

    대신 그 자리에는 그들의 분당격인 국민의당이 대거 입주했다. 심지어는 새누리당도 전북과 전남에 사이좋게 한 자리씩을 차지했다. 비록 ‘깨알 수준’에 그치는 정도이긴 하나 보수정당의 `불모지`로 일컬어지는 호남에서 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점은 상당한 이변이었다. 이는 호남의 민심이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호남에서 당선된 국민의당,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호남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시험대’ 위에 오른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호남이 요구하는 ‘변화’란 다양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중앙 정치에서 제대로 된 야당의 역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발전된 호남’에 대한 요구도 빼놓을 수가 없는 부분이다. 그 중에서도 전라북도의 경우 도내에 광역시는 차치하고, 그에 ‘준하는’ 도시조차 없어 도민들로부터도 ‘낙후지역’이란 식의 자조 섞인 비판을 수년째 감내해오고 있다. 이에 도의 바깥으로 지역을 옮겨 가는 사람들은 줄지를 않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청년들의 이탈은 특히나 심각한 상황이다. 물론, 이 같은 문제는 전북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도 마찬가지겠지만 전북의 경우는 유난히도 심각한 수준이다.

     


    실제로 작년의 경우 전북과 인접해 있는 충북의 20대 순이동(총전입-총전출)인구는 –1,206명을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에 전북은 그의 5배 이상인 –6,174명을 기록했다. 충남의 경우는 대전광역시를 제외하고도 오히려 240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가까이에 위치한 전라남도의 20대 순이동 인구는 –5,590명을 기록하며 전북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으나, 이 지역의 경우 전체인구가 3,936명이 늘었다는 점에서 전북과 큰 차이를 보였다. 전북은 전체인구마저 2,830명이 줄어들었다.

    전북의 이 같은 현실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2001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인구유출이 지속되어 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 2009년부터 35세 이상의 중장년층 인구는 순이동 수치에서 마이너스 기록을 벗어났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35세 이상의 중장년층 인구는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다만, 그럼에도 전체인구가 끊임없이 줄고 있는 것은 20대 청년들의 유출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지난 해 통계청이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북의 20대 청년층 순이동율은 –3.2%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국에서 가장 나쁜 수준이다. 게다가 올 해의 1분기(1월~3월) 기록에서 전북은 벌써 3,014명의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그들 중에서 무려 96%에 해당하는 2,906명이 20대 청년들이었다.

    따라서 낙후, 그에 따른 인구유출의 문제점들을 일정 부분 극복하기 위해 가장 자주 거론되는 대책이 바로 ‘청년 일자리 창출’이다. 이는 전북을 넘어 국가 전반에 해당하는 문제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전북은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한곳이다. 이에 따라 도내 지역 언론들도 이 같은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매해마다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여 왔고 현재에도 진행 중에 있다.

    이 가운데 기자는 이번에 전북에서 당선된 국민의당,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들 중 일부를 추려 그들이 지역에서 내세운 청년 일자리 공약들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그들이 과연 전라북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지 따져 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음 기사에서는 전북도내 일부의 주요지역 당선자들이 내걸었던 지역 일자리 공약들을 소개하고, 그 후속편에서는 지식인과 전문가, 그리고 20대 청년들의 목소리를 통해 해당 공약들에 대한 전망과 총평 등을 담아낼 예정이다. 

    <다음편(2부) 이어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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