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현대·기아차 노조 "광주형일자리는 노동적폐 1호" 거센 반발
    기사 모음 2019. 1. 31. 18:12

    국내 일자리 창출의 새 모델로 주목받은 ‘광주형 일자리’ 협상이 가까스로 타결됐지만, 현대·기아차노조의 반발이 거세 광주시는 또 다른 과제를 풀어야 할 상황에 놓였다.

    두 노조 확대 간부들이 31일 하루 파업에 돌입하고 광주시청을 항의 방문한다. 전날 광주시가 현대차와 맺은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상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노조는 이번 투자 협상을 ‘문재인 정부의 정경유착 노동적폐 1호’로 규정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광주시청 1층에서는 '광주시·현대차 완성차공장 투자협약식'이 열린다. 노조 확대 간부들은 그보다 앞서 광주시청으로 향한다. 오전 11시 30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 및 비상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집결 인원은 최소 1000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차노조의 확대 간부 인원만 600여명이다. 협약식에 참여하는 인원이 노사민정 대표와 시민 등 400여명 수준이란 점에 비춰 일각에선 양측의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노조는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적폐로 정의했다. 이들은 긴급 성명서를 통해 “광주형 일자리는 지난해 각계 전문가로부터 실효성도, 타당성도, 미래성도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며 “노동적폐 1호인 이번 협약 철폐를 위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자동차 산업 특성상 일자리 문제로 접근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20년을 내다보고 장기적 투자가 필요한 게 자동차 산업”이라며 “이를 무시한 채 단기 일자리만 보고 기업을 압박해 공적자금을 투자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동차산업은 세계시장 전반에 걸친 공급과잉으로 미국 3대 자동차사마저 물량축소 및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며 “또 미국 정부에서 한국산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 안이 통과라도 된다면 한국산 자동차산업은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런 이유로 노조는 이번 협상이 되레 사회적 악영향을 입힐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지속가능성 없는 위탁생산공장 △생산 즉시 재고가 될 차종 생산에 따른 국가 경제 위기 △기존 불안전 노동에 기반해 생산비를 뽑으려는 반노동 정책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한편, 광주시는 이번 협상 타결로 최대 1만 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광주합작공장은 광주시가 590억원, 현대차가 530억원을 투자해 설립되며 연간 경형 SUV 1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협약식 하루 전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신설법인이 조기에 안정되게 하는 데에 모두가 동의했다”며 “노동문제에 대해서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합의안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