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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크러쉬'의 상징 포미닛, 더는 볼 수 없게 되나
    기사 모음 2016. 6. 14. 22:44

     

    <HOT ISSUE> <MUZIK> <이름이 뭐에요?> 등의 히트곡들을 배출하며 인기를 끌어 온 걸그룹 포미닛이 해체설에 휩싸였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포미닛 멤버 중 현아만이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와 재계약을 마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4명의 멤버들의 경우 최소 1명 이상은 재계약을 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포미닛의 해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이고요.

     

    포미닛은 2009년에 데뷔했습니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의 '안착'으로 가요계에 걸그룹 열풍이 정점을 찍었을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포미닛은 데뷔 이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팀이었습니다. 원더걸스에서 탈퇴한 현아가 속한 팀이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원더걸스의 'TELL ME'가 전국을 휩쓸고도, 그 여파가 어느 정도 남아있던 시기였던지요. 이 때문에 원더걸스의 원년 멤버였던 현아가 새로 시작하는 팀에 대한 관심은 당연히 클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데뷔 전부터 주목을 너무 많이 받았던 탓이었을까요. 포미닛은 데뷔 이후 화제를 끌어 모으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다양한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전반적으로 개성 넘치는 패션과 뚜렷한 음악적 색깔은 인정을 받았지만, 2NE1과 너무 비슷하다는 비아냥(?)도 많았습니다. 심한 경우, '2NE1 짝퉁'이란 비판까지 따랐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와 같은 비아냥이 오래 지속되진 않았습니다. 현아만의 '포스'가 워낙 압도적이었던지라, 포미닛만의 스타일과 색깔은 점차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합니다.

     

    특히 데뷔곡인 '핫이슈'에 이어 'MUZIK'이 히트를 치는데 성공했고, 그 해에는 각종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시상식에서는 신인상도 거머쥐게 됐고요. 데뷔앨범과 차기앨범 모두 좋은 결과를 낸 포미닛은 비로소 자신들만의 입지를 견고히 다져가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에도 포미닛의 성적은 괜찮았습니다. 'I MY ME MINE' / 'VOLUME UP' / 'HEART TO HEART' / '거울아 거울아' 등이 대중적으로 알려지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비록 '핫이슈'와 'MUZIK'에 버금갈 만큼의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지만, 타 걸그룹과 달리 다양한 장르를 두고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지 않으며 포미닛만의 '그 무언가'를 차근차근 만들어 나갔습니다. 

     

    그러던 중 '이름이 뭐에요?'가 나왔습니다. 간만에 포미닛이 주도한 센세이션이었습니다. 성적과 대중성 모두에서 데뷔곡 핫이슈에 버금, 혹은 능가하는 수준의 기량을 펼쳤습니다.

     

      

     

    '이름이 뭐에요?' 이후에 낸 앨범은 '오늘 뭐해?'였습니다. 나쁘지 않았다고는 하나 '이름이 뭐에요?'와 다소 비슷한 컨셉이 대중들에게 식상함을 안겨다 줬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습니다. 이는 포미닛 스스로도 인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인 2015년 초에 '미쳐'를 발매했고, 올 해 초에는 '싫어'를 발매했습니다. '미쳐'의 경우 발매 초반까지는 낯설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으나, 차근차근 사람들 귀에 익숙해져 갔습니다. 또, 최근에 발표한 '싫어'의 경우도 그와 같았습니다. 다만, '미쳐'와 얼핏 비슷한 느낌을 준 게 문제였을까요. 아쉽게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게 됐습니다. 만약 포미닛이 현재 언론보도대로 해체가 된다면, '싫어'가 마지막 앨범이 될 것입니다.

     

     

    위 사진은 포미닛이 이전에 발매한 <VOLUME UP> 앨범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마지막에 삽입한 이유가 있습니다. 팬클럽에 가입해서 직접 활동할 정도까진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포미닛의 팬입니다. 아이돌 가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유일하게 좋아했던 아이돌이었지요. 저의 휴대전화 컬러링도 벌써 1년 째 포미닛의 곡으로 설정돼 있습니다. 작년까진 '미쳐'였는데 현재는 '싫어'로 되어 있어요. 그만큼 좋아했던 가수였는데 해체설이 거론되어 진심으로 아쉽습니다. 지나치게 낯설지 않으면서도, 색깔 강하고 쿵쿵대는 포미닛만의 노래가 참 좋았는데 말이지요.

     

    저의 블로그 이름이 <VOLUME UP MEDIA>입니다. <볼륨업 미디어>지요. 여기서 '볼륨업'은 사실 포미닛의 노래 '볼륨업'에서 따온 겁니다. "다 치우고 PUM UP THE VOLUME UP UP!!"하며 지르는 전지윤의 파트가 참 인상적인 곡이지요. 블로그를 처음 개설할 때부터 포미닛 노래 중에서 무언가 참고하고 싶단 생각이 있었는데, 찾고 찾다가 볼륨업으로 결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는 'HOT ISSUE'로 할까, 했었는데 너무 '찌라시' 삘이 강하게 느껴질까봐 채택하지 않았던 기억도 나네요. 'HEART TO HEART'도 의미는 괜찮았는데 발음이 다소 어려웠던 게 문제였고요. 그러다 찾게 된 게 'VOLUME UP'이었지요. 발음도 편하고, 의미를 가져다 붙이기에도 좋더군요. "보다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더 크게 대변해준다"는 의미에서 "우리의 소리를 내자! 볼륨업" 뭐 이런 식의 컨셉으로 가면 좋겠다고 생각한 겁니다.

     

    모쪼록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는 하나, 대략적인 상황을 살펴 보면 해체가 될 듯합니다. 자세한 내막을 자세히 모르니 무엇을 어찌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간 불화설 한 번 없었던 팀, 오히려 팀원들 간의 우애가 유난히도 돈독했던 팀으로 유명했던 포미닛의 진로는 어떻게 결정이 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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