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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여성의 날인데...."남녀평등 갈길 먼 대한민국"
    기사 모음 2017. 3. 9. 00:31

    페미니즘`이 결코 낯설지 않은 사회적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늘(8일)은 여성들에게 특히 중요한 날이다. ‘세계여성의 날’이기 때문이다. 이를 맞아 국내 전국 각지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그런데 이날을 맞이하는 우리 사회 여성들의 자화상은 어떨까. 모습은 무척이나 씁쓸하다.



    ■세계가 인정한 남녀 불평등 국가 “해소까지 100년 더 걸릴 것”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 해 국가별 젠더 격차지수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전체 145개국 중 115번째로 성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가장 남녀가 불평한 국가 중 하나란 뜻이다.

    또 지난 2월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인 PwC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남녀 간 임금격차를 조사한 결과도 있다. 여기서 우리나라는 OECD국가들 중 ‘꼴찌’를 차지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남성이 여성보다 36%의 임금을 더 받는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보고서가 드러낸 전망이다. PwC는 우리나라에서 남녀 간 임금격차가 해소되는 데에 10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집에서나 밖에서나....“여자로 살기 힘드네”
    멀리 볼 것도 없다. 국내 통계만 봐도 여성의 현실은 다르지 않다. 통계청은 8일 맞벌이 여성의 주당 가사 및 직장 노동시간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맞벌이 여성은 남성과 같이 직장생활을 하더라도 집안일 대부분을 도맡고 있다.

    맞벌이 여성의 하루 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3시간 14분이었다. 그에 반해 남성은 고작 40분에 불과했다. 남성이 함께 가사를 돌보는 추세가 확산 중이라고는 하나 그 결과 역시 ‘웃프다(웃기면서 슬프다)’고 밖에 할 수 없었다. 10년 전에 비해 맞벌이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이 14분 줄어든 동안 남성은 8분을 늘렸다. 가사노동이 여성의 몫이란 현실은 여전한 것이다.

    집 밖에서도 여성은 서럽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44세 직장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여성 10명 중 7명은 회사에서 육아ㆍ출산에 관한 배려를 받지 못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절반에 달하는 51.8%는 “현재 직장에서 출산 후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동료들이 없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그리고 실제 기혼 여성들은 63.9%가 출산 후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회사에서 육아휴직의 신청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고 생각하는 여성 직장인은 전체 33.7%에 그쳤다.
     
    ■남녀평등 실천, 해외 사례로 본 해법은?

    남녀평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현하려는 다른 국가들은 어떨까. 유럽 국가들의 경우 각종 지원을 통해 남성에 지배적 성향으로부터 탈피하라고 주문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은 금전 등의 단순 지원뿐만 아니라 남성성 탈피 등 인식개선을 통한 근본적 해법을 모색하려 한다는 것이다.

    노르웨이는 남성 육아휴직률이 90%에 이르는 국가다. 노르웨이 정부는 ‘리폼’이라는 기관을 운영, 이를 통해 남성들의 육아휴직을 돕는다. 각종 지원과 별개로 이들은 ‘남성성’에 관한 사회적 인식을 재정비하는 것부터 노력한다. 기존까지 남성성에 관한 사회ㆍ문화적 규범을 없애고, 남성의 역할과 규범을 새로이 하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육아휴직 관련 지원은 물론 보육과 같은 직업에서도 남성들의 진출을 도모한다.

    영국의 ‘부성연구소’는 남성들에 “아버지의 자녀양육 참여가 아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연구소는 각종 보고서를 통해 “자녀 양육에서 어머니의 역할과 아버지의 역할이 보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들어 남성들을 유도한다. 그러면서 직장을 다니는 남성이 임신, 출산, 양육, 아버지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이는 온라인 정보와 다양한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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