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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수능강사직 놓는 최진기 "과도한 다툼 등 회의감 느껴..."기사 모음 2017. 4. 12. 16:20
각종 tv프로그램에 ‘인문학 강사’로 출연해 인기를 끌고 있는 최진기 강사가 본업인 수능강사직을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12일 학원업계 관계자들은 언론에 “최 씨가 앞으로 수능강의를 안 하겠다고 전했다”라며 “현재 짜인 수능강의 커리큘럼은 올해까지만 유지된다”고 밝혔다.
인문학 강사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최 씨의 본업은 수능강사다. 사회탐구영역에서 뛰어난 강의 실력을 인정받아 몇 년째 ‘일타강사’란 수식어가 따른다. 일타강사란 각 과목마다 가장 높은 수강료를 버는 강사를 말한다. 최씨는 한때 사회탐구영역 인터넷 수강 가운데 약 80%를 점유했을 만큼 ‘일타 중 일타’라고 불렸다.
최 씨가 돌연 은퇴를 선언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각종 소송, 고발 등에 따른 고통”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한다. 시민단체인 ‘사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부모 모임(아래 사정모)’는 지난달 2일 최 씨를 사기·업무방해·표시광고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경찰서가 최 씨에 관한 수사에 착수했다. 사정모의 고발에 따른 조치다. 사정모는 앞서 지난달 2일 최 씨가 3년여에 걸쳐 댓글알바를 동원해 자신을 홍보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사정모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넥스트로 강용석 변호사는 같은달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최씨 등 이투스 소속 일부 강사들이 댓글홍보업체를 통해 경쟁사 강사 폄하했다”고 주장했다.
최 씨와 그가 속해 있는 강의업체 '이투스'측은 위 주장에 전면 반박했다. 이투스는 당시 “사정모는 실체가 없는 유령단체”라며 사정모 대표 A씨를 포함한 5명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맞고발했다. 최 씨 역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지금까지도 관련 수사를 진행중인 경찰은 “증거 자료가 방대해 수사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정모는 최 씨를 고발할 당시 한국사 강사인 설민석 씨도 같은 이유로 고발했다. 각종 TV프로그램에 한국사 강사로 출연해 인기를 끌고 있는 설 씨도 본업은 수능강사다. 최 씨와 함께 이투스에 소속돼 있다. 역시 업계에서 일타강사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설 씨도 사정모 고발에 대해 최 씨와 같은 입장이다. 댓글알바를 동원한 적이 없다는 것.
최 씨가 은퇴 의사를 번복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최 씨와 가까이 지내는 학원업계 관계자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적극 만류에도 불구하고 본인 의지가 워낙 확고하다”고 밝혔다. 최 씨는 조만간 자신의 은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알리겠다고 전했다. 최 씨는 최근 들어 주위에 “과도한 다툼 등으로 인해 수능시장에 회의감을 느낀다”는 심경을 알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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