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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호두까기인형] 역시 명작일상 끼적 2020. 1. 12. 16:38
말로만 듣던 발레 ‘호두까기 인형’으로 2019년 크리스마스 직전을 보냈다. 이쪽 분야에 워낙 문외한인 까닭에, 이번 관람을 통해 해당 작품이 발레란 것도 처음 알았다. 그간엔 뮤지컬로 착각해 왔다.
매년 성탄절쯤이면 전국에서 호두까기 인형 공연이 펼쳐진다. 여러 예술단에서 무대를 선봬지만, ‘유니버설발레단’, ‘국립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 3곳 작품이 유명하단다. 내가 본 공연은 유니버설발레단의 그것이었다.
다른 곳과 유니버설발레단의 차이가 몇 가지 있다고 한다. 뭣보다 국내 호두까기 인형의 원조가 이곳이고, 원작에 충실하게 꼬마병정들이 직접 출연한다. 또 대포를 터트릴 때 진짜를 이용한다.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함의 향연이다. 발레 공연은 대사가 없기 때문에 자칫 지루하고, 졸릴 수 있는데 역시 명작은 명작이다. 특히 1부 때 꼬마병정들이 쥐떼를 쫓아내는 씬이 재기발랄하다. 어린 배우들의 통통 튀는 연출이 압권이다.
평소 발레와 뮤지컬 뭣하나 안 즐기는 사람들 중에서도, 호두까기 인형만큼은 매년 챙겨보는 이들이 있다고 한다. 이번 관람을 통해 느낀 한 줄은 “충분히 그럴 만하다”는 것. 거듭 강조하지만 역시 명작은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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