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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레 심청] 역수출하는 K발레
    일상 끼적 2019. 10. 13. 21:11

    발레 공연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공연의 막이 오르기 직전까지도 “휴, 왠지 지루할 것 같은데”하는 생각에 마음이 썩 편치 않았다.

    그런데 웬걸, 너무 재밌었다. 뒤늦게 알아보니 워낙 유명한 작품이기도 했다. 한국이 역수출하는, 꽤 세계적인 발레 공연이었단다.

    내가 본 공연은 ‘심청’이었다. 이와 함께 ‘춘향’도 매우 유명한 공연이라고 한다.

    지난 12일 공연에서 심청 역은 홍향기 발레리나가 맡았다. 그를 비롯한 모든 배우(?) 그러니까 발레리나, 발레리노들이 천사처럼 보였다. 사람이 아닌 듯.

    발레 공연에 대사가 없단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사실 대사가 있을지 여부에 대해 생각조차 해본 적도 없지만.

    심청전의 줄거리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공연의 전개를 이해하는 자체는 큰 무리가 없었다. 중간에 간혹 “뭐지”할 때가 있었지만, 그에 대해서는 몸짓으로 설명을 해주더라. 그 역시 정말 대단하다.

    암튼, 뭣보다도 볼거리가 풍성한 공연이었다. 워낙 화려한 퍼포먼스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정말 ‘환상의 나라’에 온 듯했다. 굉장히 역동적이었다.

    세계에 진출한 공연인 만큼 외국 배우들이 눈길을 잡았다. 그래서 용궁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그 자체로 굉장히 이국적이었고, 한국 전통의상을 입은 서양인들은 그 자체로 색다름을 선사했다.

    주변에 꼭 추천하고 싶은 그런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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