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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쌀한 날씨 속 차가운 바다의 희생자 기억한 전주 세월호 추모행사
    기사 모음 2017. 1. 21. 23:28


    "얼마나 추웠을까...."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은 9일, 이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전주 시민들은 추운 날씨에 몸을 바들바들 떨면서도 되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도 열린 ‘세월호참사 1000일 추모제’에 참석한 200여 명의 시민들은 “세월호도, 진실도 함께 인양하라”고 소리쳤다. 

    JB앙상블 단원 최은희씨의 오카리나 연주공연으로 시작된 추모제는 행사 내내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후 ‘세월호 참사 학생들 명패 달기’ ‘민중의례’ ‘시민 모두발언’ 순으로 이어졌다.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이석영 전북대 명예교수는 “세월호 참사의 근본부터 알아야 한다”면서 “이 자리를 귀하게 여겨서, 희생자들 보기에 그나마도 희망되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는 근본부터 알아야 합니다. 세월호는 국정원의 배에요. 이걸 분명히 알아둬야 합니다. 침몰할 때에는 한미 연합 작전 중이었습니다. 이것도 알아둬야 합니다. 이 같은 배경에서 벌어진 세월호 참사는 그 뒤에 많은 거짓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진실을 밝히는 데에는 이 광장의 힘이 중요합니다억울하게 돌아가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면서 이 광장을 귀하게 여깁시다그래서 희생자 분들이 보시기에 그나마도 희망이 자리 잡힐 수 있는 광장으로 만듭시다그렇게 우리 사회의 천 가지만 가지를 이 광장에서 바꿔나갈 수 있도록 합시다.




    청소년들도 연설에 나섰다. 이찬영(16)씨는 자신이 지은 시 한편을 시민들에게 소개했다. 시 제목은 ‘기억하는 이유’라고 했다. 

    “내가 그 참사를 기억하는 이유는 그들이 아직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이오/내가 그들을 기억하는 이유는 그들이 잊혀지면 그들을 구할 수 없기 때문이오/ㆍㆍ ㆍ 오늘도 노란 리본을 보며 그대들을 기억하오”

    이어 옛 통합진보당 출신의 오은미 전 전북도의원은 “어떤 분열의 움직임에도 개의치 말고, 당당하게 맞서자”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오 전 의원은 “촛불시민들을 향해 종북이라는 둥 온갖 망언이 잇따라도, 그 틀 속에 갇혀선 안 된다”면서 “당당하게 맞서야 (세월호)아이들도 지켜보며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설이 끝난 뒤 합창단 공연과 유가족 영상편지 등이 이어졌다. 행사는 오후 9시께 끝이 났다. 

    행사 관계자는 “오늘을 기점으로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할 예정”이라며 “풍남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농성장 지킴이에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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