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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주폭, 음주운전... "경찰은 명절에 더 바쁘죠"우리 이야기 2017. 11. 1. 23:55
추석 연휴에 근무하는 경찰, 동행취재 했더니... 연휴는 '먼 나라 이야기'"공무원들만 좋지, 뭐" 장기간 연휴를 맞이할 때마다 으레 나오는 말이다. 중소기업에 근무하거나 각종 매장 판매원, 운수업자 및 의료·관광업계 종사자 등 노동자들 상당수는 공휴일에도 각자의 일터에서 업무에 매진하는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빨간 날'을 비교적 잘 챙기는 공무원들에 대한 부러움 혹은 시기(?)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하지만 공무원도 공무원 나름. 군인과 소방관, 경찰관들에겐 '연휴'가 먼 나라 이야기다. 민생 관련 업무를 하는 만큼 공백이 있어선 안 되기 때문이다. 이들 중에서도 경찰은 특히 그러하다. 연휴 기간에 치안 수요도 높아져서다. 주폭 사건과 교통사고, 명절에는 가정폭력도 평상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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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안철수호, "지방선거 못 이겨" vs. "그래도 안철수"기사 모음 2017. 9. 3. 21:50
의사출신이 IT업계에서 성과를 거둔 이력은 그가 얼마나 유능한 인물인지를 방증했다. 여기에다 예능 방송 출연과 청춘콘서트를 돌면서는 '선하고 정직한 이미지'까지 각인시켰다. 새 정치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부름이 이어졌다. 거센 '바람'을 일으켰다. 그러나 현실 정치의 벽은 만만치 않았다. 서울시장에 도전할 기회를 내어줬다. 18대 대선후보 자리도 그리하게 됐다. 그럼에도 일어섰다.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새로운 정당을 창당, 민주당의 텃밭이라던 호남지역을 싹쓸이했다. 그렇지만 지난 19대 대선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정치인 안철수는 비교적 짧은 경력에도 우여곡절은 숱하게 겪어 왔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지난 8월 27일부로 그는 국민의당 수장에 올라섰지만, 이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 많은 말들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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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스무디와 닭도리탕일상 끼적 2017. 8. 25. 23:49
어제 낮에 영화 브이아이피를 보기 위해 객사에 갔다. 표를 끊고 1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서 인근 카페로 자리를 옮겼는데, 그곳에서 엄청 신박한 메뉴를 만났다. '참외스무디'다. 리얼 100% 참외로만 만든 듯. 무지 맛있다. 요근래 자주 가는 카페였는데, 이 메뉴를 왜 이제서야 발견했는지 모르겠다. 아마 가격이 비싸서 그랬나보다.만 암튼 앞으로 기회 닿으면 또 먹어야겠다. 참고로 카페 이름은 잘 모르겠다. 갈 때마다 건물 모양만 보고 들어갔던지라, 정작 간판은 못 봤다. 영화를 다 본 후에는 닭도리탕을 먹었다. 닭도리탕은 늘 북대에서만 먹었었는데, 객사에도 맛집이 있다기에 그리로 갔다. 역시 간판 이름은 기억이 잘 안 난다. 암튼, 맛은 엄청 좋았다. 북대에서 먹은 닭도리탕과는 사뭇 다른 느낌. 객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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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일기일상 끼적 2017. 8. 20. 00:57
블로그 업로드 안 한지 너무 오래된 듯해 쓰는 글인데, 사실 별로 할 말은 없다. 그래서 지난 며칠 동안 내가 어케 지냈는지를 돌이켜 보고자 한다. 특이사항 위주로.#1. 곧 개강이란 사실에 깊은 빡침을 느껴 곳곳에다 신세한탄을 하고 다녔다. 물론 그들 전부 나와 같은 처지다. 다만, 역대급 병맛인 내 다음 학기 시간표에 대한 반응들이 곳곳서 터져 나왔다. "헐" "키득키득" "토닥토닥" #2. 이 블로그의 포지셔닝을 두고 아주 잠깐 고민에 빠진 적이 있었다. 이 블로가 차차 죽어가는 이유는 애당초부터 예고된 일이 아니었겠는가 하는 문제의식을 뼈저리게(?) 느꼈다. 이유인 즉 여기를 미디어 컨셉으로 잡은 것부터가 비현실적이었다는 생각 때문이다. 꾸준히 컨텐츠를 생산할 여력도 안 되는데, 되도 않는 걸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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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벨 늦게 눌렀다고 '버럭' "우리 엄마도 버스타는데... 미안하죠"우리 이야기 2017. 8. 3. 00:36
버스기사는 이럴 때 조금 '짜증'이 난다. [사례 하나] 둘 이상의 손님이 서로의 요금을 내주겠다며 옥신각신할 때. 기사로서는 승객이 빨리 자리에 앉든, 손잡이를 잡고 서든지 해야 출발할 때 마음이 놓인다. 승객이 넘어져서 사고라도 나면 큰일이니까. "두 명이요"라고 말할 거면 빨리 말해주는 게 좋다. [사례 둘] 학생이 일반카드 들고 "학생이요"라고 할 때. 특히 오후 4시쯤, 학생들 하교 시간이 되면 기사는 어지럽다. 학생·성인들이 뒤섞이며 물밀듯 올라타는 상황에서 몇몇 학생들이 일반카드를 들고 "학생이요"라고 말하면 기사는 손도 머리도 바빠진다. 학생은 학생카드를 마련해 두는 게 좋다고. [사례 셋] 뒤늦은 하차벨 타이밍. 가끔 스마트폰 보느라 하차벨을 늦게 누르는 승객들이 있다. 그러면서 "신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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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에 생긴 '마법의 냉장고' "죽으라던 삶에 손 내밀어"우리 이야기 2017. 7. 20. 00:36
전북 완주군 이서면에 설치된 '나눔냉장고', 이웃에게 음식 나누자 '감동 편지' 줄이어여기 냉장고가 하나 있다. 한 줄의 김밥, 두유와 시리얼, 양념장, 식용유, 고추장, 감자... 각종 먹거리가 한가득 들어있다. 심지어 쌀까지 있다. 그런데 전부 공짜다. 누구의 허락을 받을 필요도 없다. 그냥 가져가면 된다. 그런데도 좀처럼 냉장고가 비는 일이 없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더 다양한 음식들이 채워진다. 물론 굳이 대가를 내겠다면 그래도 된다. 하지만 돈으로는 안 된다. '감사하다'는 따뜻한 인사말에 가치를 더 높게 쳐준다. 냉장고 옆엔 메모지가 있다. 그보다 더 큰 대가를 지불하는 방법도 있다. 다른 누군가를 위해, 자신이 가져간 만큼 혹은 그보다 풍부한 먹거리를 냉장고 안에 넣어두는 것이다. 전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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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빼앗기고, 두들겨 맞고... 대학병원은 감옥이었다"기사 모음 2017. 7. 14. 00:29
[제보 취재] 전북 A대병원 전공의 폭행사건 '진실공방'... 피해자, 고소장 접수 - 병원 "맞고소할 것" "야, (네 돈) 만 원만 좀 갖고 와." 벌써 몇 번째. 선배는 온갖 이유를 들며 돈을 요구했다. 무슨 이유인지 꼭 현금만 원했다. 물론 돈을 줘서 편해질 수만 있다면 만 원 정도는 아깝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일이 몇 차례 반복되니 당연히 무리가 따랐다. 금품을 요구하는 이들은 여럿이었다. 선배들의 주말 식사비용 50만~100만 원가량을 준비해놓으라는 지시가 비주기적으로 내려졌다. 그렇게 통장에서 빠져나간 돈이 수백만 원. 1년 동안 대략 600만 원이었다. 선생님한테 고발하는 건 꿈도 꾸지 못했다. 그에게 두들겨 맞았을 때의 악몽이 더 끔찍했기 때문이다. 뺨을 맞은 것도 모자라 앞차기와 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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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학뒷골목[전주] HOT IN JEONJU 2017. 7. 8. 02:00
야학 교사 다수는 신정문 일대에서, 나는 구정문 인근에서 자취를 했다. 맨날 거나하게 취해서 집에 들어갈 때면 고로 이 골목에서 헤어지는 수밖에 없었다. 사진은 어두운 골목이지만, 실제로 그들과 헤어진 때는 늘 날이 밝았을 무렵이었다. 거의 매일 "오늘도 대체 몇 병을 마신 거냐"고 서로 떠들면서 헤어졌다. 그러면서 "하지만 오늘도 즐거웠다"고 했다. 그들 중 나는 종현과 유난히 친했다. 특히 여름에 종현과 나는 "자취방 전기세 아껴야 한다"면서 야학 수업을 마치고도 집에 가질 않았다. 교무실에서 에어컨을 틀고 각자 할일을 '매우 간단하게' 한 후 술을 한잔씩, 두잔씩, 세잔씩, 수십 잔씩 했다. 한 날에는 그마저도 질린 나머지 각자 블로그 개설에 몰입했다. 또 다른 날에는 정도전과 이성계에 관한, 새누..